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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곱의 환도 뼈는 부러졌을까?

성경에는 “환도 뼈”와 관련된 이야기가 여덟 번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인 이삭의 베필을 고르기 위해 늙은 종을 보낼 때, 그의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에서 2번 언급되었고(창 24:2~9), 
이집트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이 야곱에게 “이집트에 장사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장면에서 한 번(창 47:29), 
그리고 나머지 다섯 번은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는 장면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창 32:25~28)  “그리고 자신은 홀로 뒤에 남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와서 밤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쳐서 엉덩이뼈를 어긋나게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날이 새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지만 야곱이 말했습니다
           "저에게 복을 주시지 않으면 보내 드릴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야곱입니다."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이름은 이제부터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네가 하나님과 씨름했고, 사람과도 씨름을 해서 이겼기 때문이다."

환도 뼈에 관련된 장면 중에서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그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야곱이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였을 때, 그 사람이 야곱을 이기지 못하자 야곱의 허벅지 관절(환도 뼈)을 “나가(손이 닿다)” 하자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었던(야카, 탈골되다, 삐다)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하여 우리는 그 사람(천사)이 야곱의 환도 뼈를 만진 것이 아니라 내리쳤으며, 
그 일로 인해 야곱의 환도 뼈의 뼈마디가 어긋난 것이 아니라 부러졌다고 알고 있는네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한자 위(違)는 ‘어길 위’로서 뼈마디가 빠졌거나 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골(違骨)"이라는 말은 뼈마디가 어그러진 현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야곱의 환도 뼈가 ‘부러졌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환도 뼈(허벅지 관절)가 부러졌다는 오해는 개역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라는 말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허벅지 관절은 사람의 뼈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부분인데 이렇게 단단한 뼈를 세게 치면 부러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반대로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거나 부러질 정도라면 가만히 만지는 정도가 아니라 세게 내리쳐야 그렇게 될 것이라는 
추측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주위 깊게 읽게 되면 사실은 그 사람이 허벅지 관절을 쳐서 어긋난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씨름하던 중에 허벅지 관절이 어긋난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 부분, 즉 “씨름”에 대하여
육체적인 씨름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영적인 씨름” 즉, “열정적인 기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쳤다”라는 표현을 영어 성경은 히브리 원어를 잘 표현하고 있는데, KJV,  NIV,  NASB 모두 “he touched...”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손을 대다, 손으로 쓰다듬다, 만지다, 닿다” 정도의 말입니다. 

중국어 성경도 ‘모(摸)’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살짝 만지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기원전 알렉산드리아에서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였던 70인 역 성서에서도 “만지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환도 뼈(허벅지 관절) 부분에 쓰인 히브리어는 두 가지의 단어로 표현되고 있는데  “카프”와 “야레크”입니다. 
“카프”는 “속이 빈 것, 공허한 것, 구부러진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야레크”는 신체 중에서 다리의 맨 위 부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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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도뼈 (Socket of hip. Acetabulum)

이 부분을 번역한 영어 성경들도 이와 비슷한 의미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 KJV : ‘he touched the hollow of his thigh’(넓적다리/가랑이의 움푹 들어간 곳을 만지다.)
  - NIV : ‘he touched the socket of Jacob's hip ’(야곱 엉덩이의 우묵한 곳을 만지다.)
  - NASB : ‘he touched the socket of his thigh’(넓적다리/가랑이의 우묵한 곳을 만지다.)

이에 반하여 한글 성경은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있습니다. 
  - 개역한글 : ‘환도뼈’를 치매
  - 표준새번역 : ‘엉덩이뼈’를 쳤다.
  - 개역개정 : ‘허벅지 관절’을 치매
  - 쉬운 성경 : 엉덩이 뼈를 쳐서

환도 뼈(카프, Acetabulum bone)는 문자적으로 “엉덩이뼈의 우묵한 구멍”, 곧 넓적다리 부분의 움푹 파인 곳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사람의 엉덩이 아래쪽에 있으며 엉덩이의 골반을 이루는 좌우 한 쌍의 뼈 
즉, 좌골(座骨, 앉게 되면 바닥에 닿게 되는 부분)을 가리킵니다. 

유대인의 관습에 의하면 엄숙한 맹세를 할 때에 이곳에 손을 대고 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환도 뼈로 번역된 ‘카프’는 넓적다리 중에서도 생식기가 가까운 쪽 즉, 사타구니 부근임을 알게 됩니다. 

“야레크”는 사람의 신체 중, 다리의 윗부분을 가리킵니다. 
넓적다리 근처에 생식기가 있기 때문에 생식기에 대한 완곡어법의 표현된 부분입니다. 
완곡어법 표현이란, 본래의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난해하거나 거친 단어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표현법입니다. 

예를 들면,  (삼상 25:22)에서 표현된 “내일까지 나발의 가족 중 한 사람(남자)이라도 내가 살려 두면, 
내가 하나님의 무서운 벌을 받아도 좋다.”라고 기록된 말씀 중에, 
 “사람(남자, 마슈틴 베키르)”로 표현된 “마슈틴 베키르”은 “벽에 오줌 싸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마온”에 가 있을 때 부자 나발에게 음식을 좀 달라고 소년 열 명을 보내었으나 거절당하자 
그렇게 말하였던 장면입니다.
당시 몹시 화가 난 다윗은 적어도 “놈”이라는 말보다 더 심한 표현은 했을 텐데, 성경은 그 말을 사실대로 적지 않고 
부드럽게 처리(완곡어법 표현)하였습니다.

성경은 또한 죽었다는 말을 “조상에게로 돌아갔다”라고 쓰거나, 사울이 똥 누는 장면을 “발을 가리웠다.”로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표현이 "완곡어법적인 표현"입니다. 

(창세기 24: 2)에 보면,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을 하란으로 보내기 직전 “네 손을 내 환도 뼈(카프) 밑에 넣으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에셀은 분명히 아브라함의 생식기 밑에 손을 넣었을 것입니다. 
엘리에셀이 취한 행동은 근래까지 중동에서 사용되어 오던 그들의 관습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약속을 할 때 그렇게 하던 관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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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어떤 사람은 야곱의 환도 뼈(생식기) 부위에 손을 대신 것이고, 마치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골반이 벌어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그와 씨름 할 때 일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야곱은 나중에 “환도 뼈로 인하여” 걸을 때 절게 되었습니다. (창 32:31)

하나님은 환도 뼈 사건을 통하여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다시 새롭게 하는 약속의 이름을 주셨으며, 
나중에는 열 두 아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열 두 지파까지 세우셨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창세기 32장에 나오는 환도 뼈 사건은 천사가 야곱과 씨름을 하다가 그를 축복하였던 단순한 사건이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야곱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낳으신 사건(야곱의 생식기 부분을 만짐으로 자손의 번성을 다시 한 번 
약속하신 사건)으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마치 여자가 산통을 겪은 후에 아기를 낳듯 야곱도 환도 뼈(생식기)로 인한 고통을 겪으면서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조상으로 
새로운 출발점을 통과한 것을 상징하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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