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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5 (에셀 나무)

2015.04.28 15:08

장좌형 조회 수:8810

에셀(eshel) 나무 (a tamarisk tree)

에셀(אשל 에쉘) 나무는 시나이 사막과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모래나 염분이 많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데, 그 이유는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리기 때문에 사막성 토질에서도 잘 자라는 것입니다. 
작은 수풀 덩굴과 같은 로뎀 나무와는 다르게 사막을 여행하는 나그네들에게 이 커다랗게 자라는 에셀 나무는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그늘을 제공하여 주기도 합니다.

에셀 나무는 3-4 m 정도 자라는 관목이지만 약 9 m 까지 자라는 것도 있습니다. 
건조한 기후와 염분에 강해 건조한 사막이나 해안가인 남방(네게브)의 사막, 아라바 지역, 요단강 계곡, 지중해 연안에 자생하는데 
가뭄이 들어 다른 식물이 말라죽어도 땅속 30 m 또는 더 깊이까지 뿌리를 뻗어내려 지하수를 흡수하는 에셀 나무는 사막에서도 
그 푸르름을 잃지 않는 나무입니다.
이렇게 생명력이 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에셀 나무는 당시 사람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막의 에셀 나무.jpg
                              광야에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에셀 나무                            
에셀 나무.jpg
                                브엘세바 마을에 서있는 에셀 나무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화친조약을 맺은 후 에셀 나무를 심었습니다. (창 21:33)
브엘세바에 있는 “텔 세바”와 “아브라함 우물”에는 지금도 에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에셀 나무는 브엘세바, 예루살렘, 길르앗 산지에서 자라는 나무로서 사막에서 좋은 그늘을 만들어 주며 때로는 경계를 표시하거나 
무덤을 표시하기 위한 역할도 하였습니다.  

에셀 나무는 그늘만을 제공하는 나무일 뿐마 아니라 물이 없는 광야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데, 
이는 뿌리를 깊게는 100 m 보다도 더 깊이 내림으로 그 깊은 곳에서 물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에셀 나무의 잎 속에 있는 특수한 선에서 염분을 분비하여 짠 맛을 함유하고 있는 에셀 나무의 잎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여 
새벽녘에는 다량의 이슬을 머금고 있었기 때문에 새벽녘에 에셀 나무의 잎에 맺힌 이슬은 너무도 아름답기도 한데 
에셀 나무 잎에 수없이 머금고 있는 반짝이는 이슬방울들이 한 낮의 뜨거운 태양열에 의해서 서서히 증발하게 되면서부터 
그 증발에 의하여 열을 빼앗아 감으로써 에셀 나무 밑의 그늘은 주변보다 최소 10도 정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밑에서 쉬고 있는 나그네의 모습은 유대인들에게, 광야와 같은 인생에서 참된 안식을 표현하는 상징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광야에서 에셀 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그늘과 최고의 안식처”입니다. 
왜냐하면 에셀 나무의 잎에 맺혀 있었던 이슬이 증발하면서 에셀 나무 아래에서는 뜨거운 광야의 햇빛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원한 안식처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광야에서 오고갈 데 없는 비참한 상황을 상징하는 로뎀 나무와 참된 안식처를 의미하는 에셀 나무는 
서로 좋은 대조를 이루는 나무입니다

이 에셀 나무에 이슬이 맺히면서 아침 햇살에 반사되는 염분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잎을 잘근잘근 씹으면 
짭짤한 맛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브라함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접대하고 배려해주는 관습에 따라 나그네를 위하여 에셀 나무를 심었던 것입니다. 

성경에는 아브라함이 에셀 나무를 심었던 일 이외에도 에셀 나무와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있는데,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 왕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이 다스리던 시대는 사사시대에서 왕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서 땅을 얻게 된 이스라엘의 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며 열두 지파가 동맹을 유지하며 
성립되어 왔던 지파체계의 이스라엘은 강력한 블레셋 족속들을 대항하기 위하여 이방 나라의 제도였던 왕에 의한 통치를 
하나님께 요구함으로써 사울 왕을 초대 왕으로 세우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됐지만 지파 조직은 그대로 있었고 중앙집권을 의미하는 행정기구나 관료제도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을 자기의 고향인 기브아에서 다스리고 있었는데 성서는 이와 같은 사울 왕의 처지를 “기브아의 에셀 나무 아래 
앉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기브아의 에셀 나무 아래 앉았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기브아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8Km 지점에 있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도시였습니다. 
즉 예루살렘, 베들레헴, 헤브론 등이 있는 유다 산지 보다 북쪽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에셀 나무는 브엘세바를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최남단의 광야와 사막에 많이 자라던 나무로서, 북쪽 베냐민 지파의 땅 북쪽에 
있는 산지에서는 자생하는 나무가 아니었으며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었습니다. 
즉, 베냐민 지파의 땅에서 에셀 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심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당시 왕궁도 없던 사울 왕 시대에, 사울은 자신의 고향인 기브아에는 자생하지 않는 에셀 나무를 의도적으로 심어 그 밑에서 
왕이 쉬는 곳으로 중요한 장소임을 의미하기도 하였으며, 또 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었던 곳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후에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사울 왕의 유골이 야베스의 에셀 나무(האשל 하-에쉘) 아래 묻혀 있던 것을 
찾아와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정식으로 장사하였다고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삼상31:13)

이와 비슷한 표현은 사울 왕 이전 시대인 사사시대에 활동했던 드보라의 통치에 대한 기록에도 나타납니다(삿 4:5). 
드보라는 라마와 벧엘 사이의 종려나무 아래에서 다스렸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에게 나아와 재판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종려나무 역시 광야와 사막의 샘(오아시스) 곁에 자라는 나무입니다. 라마와 벧엘은 기브아 보다 더 북쪽에 있는 에브라임 산지인데
종려나무도 이런 산지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나무였습니다. 
이것도 역시 의도적으로 심은 것인데, 드보라의 지휘본부를 나타내는 장소로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종려나무를 보고 
사방에서 백성들이 쉽게 사사 드보라가 있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와 재판을 받도록 배려한 것이었습니다. 

사해 부근에 있는 맛사다 유적지에 있는 우물곁에도 에셀 나무 몇 그루가 심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동에서 자라는 에셀 나무(האשל 하-에쉘)는 그 종류가 약 10 가지나 있지만  그중에는 “만나 위성류(渭城柳)”, “나일 위성류”라는 
종류의 에셀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에는 “만나 충(蟲)”이라고 불리는 벌레들이 기생합니다. 
이 벌레들은 6~7월에 에셀 나무 진액을 빨아 먹은 후 아침에 해가 뜨게 될 때쯤에 액체 형태의 탄수화물 성분의 배설물을 내는데 
이 분비물이 아침 햇볕에 건조하게 되면 그 맛이 달고, 모양도 깟씨나 작은 솜사탕처럼 생겨서 성경에서 설명하는 만나의 모습과 
비슷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지형과 식물을 잘 아는 성경학자들은 만나의 정체를 설명하면서 에셀 나무와 관련된 재미있는 
학설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는 이슬과 함께 내리는 만나에 초점을 맞추어, 광야에서 수많은 이슬방울이 맺히는 에셀 나무와 
연결시켰던 것입니다. 

이 배설물은 아랍어로 “만”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랍비들은 “만나는 하늘에서 눈처럼 내린 것”이라고 풀이하였습니다. 
                                                                                                     
실제로 사해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에셀 나무에는 하얀 솜사탕 같으면서도 거미줄 같이 생긴 것도 있고 
또는 이슬방울처럼 투명하면서도 동그랗게 생긴 것도 있는 하얀 분비물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 거미줄과 같은 하얀 분비물은 별다른 맛을 느낄 수 없지만 동그랗고 투명한 분비물에서는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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