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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11 (가라지)

2015.05.29 11:38

장좌형 조회 수:8472

 가라지 (Weed's)

      (마태복음 13:24~3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또 다른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심은 사람에 빗댈 수 있다.
              사람들이 잠들었을 때, 원수가 와서 밀 사이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밀이 자라서 낟알이 익을 때에 가라지도 보였다.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했다.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디서 이런 가라지가 나왔을까요?' 주인이 대답했다. '원수가 그랬구나.' 
              종들이 주인에게 물었다. '저희가 가서 가라지를 다 뽑아 버릴까요?'
              주인이 대답했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를 뽑을 때에 밀도 함께 뽑힐라.
              추수할 때까지 함께 자라게 놔 두어라. 추수할 때,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 묶어서 불에 태우고, 밀은 거두어 곳간에 쌓으라고 하겠다.'”

      (마태복음 13:37~40) “예수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이다.
              그리고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모든 아들들이다.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다. 그리고 나쁜 씨를 심은 원수는 마귀이다. 
              추수 때는 세상의 마지막 날이다. 추수하는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가라지는 다 뽑혀서 불에 태워지는 것같이, 세상의 마지막 날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성서에서 “가라지(ζιζανιον 지자니온)”는 영어로는 Weed’s(잡초)로 번역되어 있고 우리나라 말로는 “가라지”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국어사전에는 “가라지”라고 하면 강아지풀이라고 번역되어 있는 잡초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가라지”는 그 모습이 강아지풀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아랍어로는 Zuwan이라 불리는데, 이 말은 셈어에서 온 이름이며 그 뜻은 “밀속에 나는 잡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가라지”는 그 모양이 밀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으며, 밀과 함께 자라고, “가라지”에 기생하고 있는 곰팡이 종류 때문에 
이것을 먹게 되면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게 만드는 독성이 있어서 “독보리”라고 불리는 독초를 말합니다. 
또 이 “독보리”는 맛이 쓰기 때문에, 밀에 섞였을 경우에는 밀가루의 맛을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가라지(독보리)”는 1년생 잡초로서 빨리 자라며 키는 60~100cm 정도까지 자랍니다.
“가라지”는 자라는 동안에는 그 모양이 밀과 보리와 흡사하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다 자라서 잎이 마르기 시작하면서 
열매가 익기 시작하면 밀과 보리보다는 줄기가 가늘고 열매가 작기 때문에 그때서야 가라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가라지 2.jpg

가라지는 볏과 식물로서 잎은 밀이나 보리처럼 좁고 길쭉하며, 줄기와 붙은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끝으로 갈수록 펴져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꽃은 이삭 모양으로 피며. 꽃이 달리는 부분에는 꽃대가 약간씩 들어가 있습니다. 
한 줄기에 10개 정도의 이삭이 달리며, 이삭마다 10개 정도의 낱알이 열립니다. 

밀은 줄기 끝에 열매가 네 줄씩 또는 두 줄씩 빽빽하게 결실하고, 보리는 여섯 줄씩 빽빽하게 결실합니다. 
그에 비하여, 가라지는 6~12cm길이로 몇 알씩 지그재그로 납작하게 결실하게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라지.jpg

“가라지”는 다른 잡초와는 달리, 결실해도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있으므로, 추수 때에 식별하기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일단 밀과 함께 추수하면, 밀알보다는 잘지만 키질로도 가려내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중동지역에서는 지금도 아녀자들이 일일이 이삭을 뽑아서 제거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가라지”의 씨는 이집트의 4,000년 전의 무덤에서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오래된 식물입니다. 

그러나 요사이 이스라엘의 밀밭에서 가라지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밀의 종자를 잘 소독하고 관리하여 뿌리기 때문에 가라지가 없는 것입니다.
보통 가라지는 길가나 버려진 땅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길가에서 자라는 “가라지”들은 차바퀴에 깔린다고 할지라도
다시 자라나는 모진 잡초입니다. 

팔레스타인의 농민들 사이에서는,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밀의 종자가 “가라지(독보리)”로 변한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고 
있는데, 사실을 말하자면  이것은 비가 많은 해에는 밀이 너무 많은 수분으로 인하여 해(害)를 받아 생육이 나빠지는 반면, 
생육이 왕성한 가라지는 잘 자라서 눈에 많이 띄게 되므로, 밀이 가라지로 변했다는 오해로 남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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